수 회에 걸쳐 췌장암 진단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2021,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국립암센터>
두번째 시간으로 췌장 CT에 대한 내용입니다.

# 췌장 전산화 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
- CT는 무엇인가요?
: Computed Tomography의 약자입니다.
X-선을 여러 방항으로 촬영하여 그 결과들을 컴퓨터로 재구성합니다. 이렇게 하여 인체의 단면영상(Cross-sectional Image) 또는 3차원적인 입체영상을 얻게됩니다.
: CT는 컴퓨터를 이용하므로 5mm 정도의 조직까지 구별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 및 조기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 조영제란?
: 조영제가 없으면, CT 검사에서 조직간의 차이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즉, 암과 정상조직이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 팔의 정맥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 후 CT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정상조직과 비정상 조직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것이 조영제 검사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좋은 CT 검사이지만, 단점이 있어서 조심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 장점
- 췌장암의 진단과 동시에 병기 결정(staging)을 할 수 있다는 것
- 초음파로는 알기 어려운 주요 혈관 침범 여부, 복막이나 폐 등의 원격 전이 진단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 미국 가이드라인은 췌장암 절제 수술 예정인 환자에게 4주 이내에 췌장 CT를 시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 단점
- CT는 방사선 노출, 요오드화 조영제의 주입에 따른 신독성, 과민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 수 있습니다. 콩팥이 안좋은 환자는 CT 검사를 위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 복부 초음파보다는 촬영이 어렵고, 비용이 비쌉니다.
- 아주 작은 췌장암은 CT에서 진단이 불가능합니다.
일반 배,복부 CT 와의 차이점
- 일반적인 복부 CT 를 시행해도 췌장 검사가 가능합니다만 제한점이 일부 있습니다.
- 췌장암이 의심되어 CT를 촬영할 경우, 췌장 CT = 췌장 CT 프로토콜(protocol)을 사용해야 됩니다. 가장 정확하게 암을 감별하기 위해서입니다.
- 일반 복부 CT와의 차이점
- 조영제 투입 후 촬영하는 순서와 촬영 위치, 즉 시간때가 달라집니다. 이해되시나요?
- 일반 복부 CT 방식을 이용하면, 전체적인 복부 내 장기를 보기 위한 시간에 CT 촬영합니다.
- 췌장 CT 방식을 이용하면, 조영제 투입 후 췌장암이 가장 잘 보이는 시간에 CT 촬영을 합니다. 또한, 췌장이 가장 잘 보이는 장면을 촬영합니다.
- 고성능 췌장 CT
: 자동차, 핸드폰도 연식, 성능이 있는 것 처럼 CT 도 똑같습니다.
: 가능한 16채널 이상의 고성능 CT를 이용하여 췌장암 진단에 최적화된 CT 프로토콜을 촬영해야 됩니다.
- 췌장 CT 정확도
: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정확도의 기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 하지만, 경험적으로 췌장 CT 를 촬영했다면, 췌장암 발견 및 진단 가능성 또는 정확도는
대략 80~9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 CT로 진단이 애매하거나 불가능한 경우, MRI 또는 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합니다.
요약:
췌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1차 의원에서는 가장 먼저 복부초음파를 시행합니다.
단, 복부 초음파는 췌장의 위치에 따라 관찰할 수 없는 범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췌장 CT가 필요합니다. CT 촬영에는 방사선, 조영제 사용에 따른 단점이 존재합니다.

제가 공저 집필한 췌장학 교과서입니다.
항상 바른 진료만을 생각합니다.
소화기암 전문의 내과의사 현직
'췌장, 췌장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췌장암 진단 4. 초음파내시경 (내시경초음파) (0) | 2025.02.16 |
---|---|
췌장암 진단 3. 췌장 MRI (췌장 CT 대신 MRI?) (0) | 2025.02.12 |
췌장암 진단 1. 복부초음파 (0) | 2025.02.11 |
건강인에게서 CA 19-9 증가, 암일까? (1) | 2025.02.09 |
CA 19-9, 췌장암 그리고 정확도 (0) | 202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