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췌장암

췌장암 진단 3. 췌장 MRI (췌장 CT 대신 MRI?)

간담췌 내과 이현직교수 2025. 2. 12. 01:36

수 회에 걸쳐 췌장암 진단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2021,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국립암센터>

 

이번 시간은 췌장 MRI입니다.

  • 췌장 MRI

  • MRI는 무엇인가요?

: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자기장을 걸고 고주파를 송신하였을 때 인체 내 수소 원자핵으로부터 발생되는 영상신호를 2차원 혹은 3차원 단면상으로 보여 주는 전신용 검사 장비입니다.

: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CT와 MRI의 차이를 아시면 됩니다.

  • MRI 와 CT 차이

MRI
CT
검사 방법
고자기장과 고주파 이용
X선 투과
소요 시간
30분~90분
10분
비용
매우 비쌈
MRI 보다 좀 더 저렴
장점
  • 방사선 피해가 없음
  • 조직 해상도가 높아 정밀 진단 가능
  • 조영제 부작용이 낮다
  • 짧은 촬영 시간으로 응급환자 검사 유리
  • 비교적 정확한 진단 가능
단점
  • 촬영 시간이 길다
  • 몸속에 금속물질 (심장박동기 등) 있을 경우 촬영 불가
  • 고령, 폐쇄공포증 등으로 협조가 안되는 경우 촬영 불가 (예: 호흡 조절)
  • 방사선 노출

  • 조영제 부작용

 

  • 췌장 MRI 특징

1. 최근 MRI 촬영 기술이 발전하여, 연부 조직 대조도(soft tissue contrast)가 우수해졌으며, 확산 강조 영상(diffusion-weighted image, DWI)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MRI는 정확도가 높으며 비침습적인 검사입니다. 즉, 몸에 특별한 해가 되지 않습니다.

3. 특히 췌담도질환 진단 시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phy, MRCP)을 함께 얻어, 췌관 과 담관의 미세한 소견까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럼 췌장 CT 찍지 말고 처음부터 췌장 MRI ?

1. 췌장암의 발견과 병기결정을 위한 1차검사는 CT입니다. 췌장암이 의심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비교적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2. 그래서, 처음부터 MRI 를 촬영하지 않습니다. 비용,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라서 그렇습니다. CT에 췌장병변이 관찰되는 환자에서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 췌장 MRI 를 고려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3. 췌장 MRI는 췌장 CT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병변 크기가 작거나 CT에서 국소병변은 보이지 않는 경우 => 췌장 MRI를 추가로 시행하여 진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CT 상 병변을 발견했지만 췌장암이 아닌 다른 질환, 특히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비롯한 만성 췌장염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 췌장 MRI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췌장암이 진단된 환자에서 간 전이를 발견하기 위하여 MRI검사를 추가함으로써, 수술 전 병기결정의 정확도를 높여 불필요한 절제술을 줄일 수 있다.

  • 결론

=> 췌장암이 의심될 경우, 1차 검사로 췌장 CT를 시행합니다.

=> 췌장 MRI는 병변의 발견, 감별진단, 간 전이 진단에 있어 CT의 한계를 보완하여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 CT와 MRI 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주치의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제가 공저 집필한 췌장학 교과서입니다.

항상 바른 진료만을 생각합니다.

소화기암 전문의 내과의사 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