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췌장염

만성췌장염 6. 합 병 증 (가성낭종, 당뇨 등)

간담췌 내과 이현직교수 2025. 5. 21. 00:10

만성 췌장염의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이제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 에서는 만성 췌장염이 계속 진행하게 되면 어떤 합병증이 발생하는지, 정말 췌장암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성낭종>

가성낭종은 액체로 가득찬 종양처럼 보이는 병변이란 뜻입니다. 물혹과 비슷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성 질환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췌장염의 급성 악화에 의해 유발되거나 췌장내 췌관 파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성낭종은 췌장 주변에 체액이 모여 생긴 질환으로, CT나 MRI 에서 종양처럼 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낭종안쪽에 고형 병변이나 췌장 괴사 물질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탈

 

 

가성낭종 - 임상 증상

대부분의 가성낭종은 증상이 없습니다.

흔하지 않게, 복통, 체중 감소, 낭종이 위를 누르고 막게되어 조기 포만감 또는 주변 구조물들을 압박하여 담도 폐쇄와 같은 증상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성낭종은 무균 상태이지만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장내 세균총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 10% 내외에서 발생합니다.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열, 저혈압, 백혈구 증가가 나타나게 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복막염 및 전신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가성낭종 - 진단

진단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소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초기 진단은 복부 초음파에서 관찰될 수 있지만, 복부 초음파는 췌장을 관찰하는데 제한점이 많이 있으므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췌장 CT 또는 췌장MRI 가 가장 좋은 초기 진단 방법입니다. CT와 MRI 시행 후 가성 낭종의 정밀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시, 내시경초음파를 시행하게 됩니다.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영상 소견이 비정형적이어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낭종 내 액 채취와 낭종 벽을 조직검사를 내시경초음파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췌장 가성낭종 및 감별 진단에는 다양한 다른 췌장 낭성 종양이 포함됩니다. 췌장 낭성 종양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doctorpresent.tistory.com/29

 

 

 

<가성동맥류>

동맥의 근육층이 가성낭종의 압력으로 인해 가성 낭종에 동맥의 피가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였을 때 약 20%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가성동맥류에 의한 출혈은 만성 췌장염 가성낭종의 약 5% 정도에서 발생합니다.

가성동맥류가 발견이 되면 출혈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혈관조영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췌장 복수/흉막 삼출>

 

췌장 주변으로 배에 물이 차거나(복수) 및 폐에 물이 차는 (흉막 삼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 팽만감입니다. 추가적으로 복통, 체중 감소 또는 호흡 곤란, 흉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단은 복수액과 흉막액을 주사기로 직접 복수/흉막 삼출액 일부를 뽑아서 액 자체를 평가하여 이루어집니다. 주로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하게 됩니다.

<담도 폐쇄>

만성 췌장염에 의해 췌장 머리 부분에 염증성 및 섬유성 변화 또는 가성낭종이 발생하였을 때 담도가 압박될 수 있습니다.

담도협착이 발생하면 간기능검사 이상, 황달, 담도성 통증이나 담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도 폐쇄가 나타나면 우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를 통해 담도 폐쇄를 열어주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십이지장 폐쇄>

 

십이지장 일부를 눌러서 또는 딱딱하게 굳게 되어 (섬유화) 십이지장을 막게 됩니다.

십이지장 폐쇄는 식후 통증과 조기 포만감이 나타나게 됩니다.

십이지장 폐쇄가 나타나면, 우선 위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 막힌 부분을 열어주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일시적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만성 췌장염에서 췌장의 섬세포(islet cell)는 손상을 받게 되어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결국은 내분비기능부전 (당뇨)이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 췌장염에서 40-80% 정도에서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당뇨 치료와 다릅니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당 조절을 위해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외분비 췌장 기능 부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복부 불편감과 팽만감이 있을 수 있으며 정상적 배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분비 췌장 기능 부전이 진행되면, 지방과 단백질의 소화 불량, 근감소증, 체중 감소를 초래하게 됩니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췌장 효소 투여를 고려하게 됩니다.

 

 

 

◆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의 관계는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에서 간, 담도/담낭, 췌장전문 내과 의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췌장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와 진료하겠습니다.

항상 바른 진료만을 생각합니다.

내과의사 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