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화기암 전문 소화기내과 이현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췌장 낭성 종양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서울과 대구에서 의과대학 학생들 그리고 여러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건강 검진으로 시행한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 CT 에서 췌장에 혹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서 제 외래로 오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췌장 낭성 종양이라는 것은 췌장에 물혹 같은 것인데, 암으로 진행하는 것도 있고 평생 진행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이 중요합니다.
- 오늘은 첫 시간으로 췌장 낭성 종양의 분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개요 >
- 최근 건강 검진에서 CT, MRI 등 영상 검사를 자주 시행하게 되면서, 우연하게 췌장의 질환 발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췌장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췌장낭성종양 (pancreatic cystic neoplasm) 입니다.
- 국내에서 수행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무증상 췌장낭성종양의 유병률은 약 2.1%로 추정됩니다. 즉, 주변에 100명 중에서 2명은 이 병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 췌장낭성종양에 대한 관심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 최근 췌장낭성종양의 진단 및 자연 경과에 대해 많이 밝혀냈지만, 여전히 알지못하는 것 들이 있습니다.
- 일본, 유럽, 미국의 각각의 가이드라인은 발표되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각각의 가이드라인별로 권고내용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많습니다.
- 췌장낭성종양은 악성이 아닐수도, 악성일 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악성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따라서, 악성 여부와 악성으로 진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췌장낭성종양은 일반적으로 조직검사를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낭성 조직 즉 물로 가득찬 조직이므로 조직검사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면도 있습니다.
-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췌장 수술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의 빈도 때문에 수술적 절제를 결정 및 시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췌장 낭종성 질환의 분류 >
- 췌장에는 단순 낭종이나 췌장염이나 외상등에 의해 발생한 가성낭종이 있습니다. 이 두 낭종은 악성화 가능성이 매우 낮고, 낭성 종양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본 글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 췌장의 낭성종양은 일반적으로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크게
1) 장액성 낭성종 (serous cystic neoplasm, SCN)
2) 점액성 낭성종양(mucinous cystic neoplasm, MCN)
3) 췌관 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 plasm, IPMN)
4) 고형 가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neoplasm, SPEN)
으로 구분합니다.
좀 더 복잡해지는 느낌입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 장액성 낭성종양(SCN)
- 1-2 cm 이하의 작은 낭이 여러 개 모여 있는 형태를 보임
- 섬유성 격막으로 나누어져 있어 벌집(honey- comb)과 비슷하게 관찰됨
-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크기가 커지면 복통, 담관 폐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악성화의 가능성은 거의 없음
2. 점액성 낭종(MCN)
- 주로 40-50대 여성
- 췌장의 꼬리 또는 몸통에 발견
- 여러 개의 낭이 모여서 두꺼운 벽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를 보임
- 장액성 낭성 종양보다 낭의 크기가 크며 다양한 크기를 보임
- 낭 내부는 점액으로 채워져 있음
- 약 25% 정도 악성화 가능성
3. 췌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IPMN)
- 주로 60세 이상의 남성
- 췌장의 머리에 높은 빈도로 발생
- 유두 모양으로 자라는 점액성 체관세포에 의하여 점액이 생산되어 췌관이 확장되는 질환
- 췌관이 막히는 경우 급성췌장염 발생 가능
- 종괴에 의한 압박에 의하여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위치에 따라 주췌관 형(main duct type), 부췌관형(branch duct type), 혼합형(mixed type)으로 나뉘며
- 악성화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4. 고형 가유두상 종양 (SPEN)
- 주로 20-30대의 젊은 여성
- 복통, 체중 감소, 오심,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을 나타냄
- 처음에는 고형 종양으로 시작되어 병변이 커지면서 병변 내부가 괴사가 되면서 낭성 변화를 일으킴
- 대부분 직경 8-10 cm의 경계가 명확한 큰 병변
- 췌장 머리, 몸통, 꼬리에서 골고루 발생
- 천천히 진행하여 췌장 주변 신경 침범, 혈관 침범 등 침윤이 가능함 => 낮은 악성의 종양으로 판단하여 수술적 절제가 권고
< 요약 >
- 지금까지 췌장낭성종양의 종류, 분류 및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장액성 낭성 종양을 제외한 낭성종양들은 악성화 위험이 일부 있습니다.
- 환자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진단 방법, 악성화 정도 예측과 앞으로의 추적 관찰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다음 글에서 차례차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대구에서 간, 담도/담낭, 췌장전문 내과 의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췌장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와 진료하겠습니다.
항상 바른 진료만을 생각합니다.
내과의사 현직
<참고 자료>
췌장낭성종양의 최신 치료 이드라인, 정광현⋅손병관, 대한내과학회지 : 제 94 권 제 4 호 2019
Hong Ja Kim. Recent Strategies for Differentiation and Management of Incidental Pancreatic Cysts, Korean J Fam Pract. 2021;11(3):157-163
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의 치료 전략(2024 교토 가이드라인) Korean J Gastroenterol Vol. 83 No. 5, 208-215 Dong Woo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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